독서중에...

[스크랩] 밝히고 싶은 숙제 하나

금강육묘원 2009. 10. 16. 20:27

추석 연휴동안 금강은 이외수의 산문집 2권을 읽었어요.

그중에 마음에 떠나지 않는 내용이 줄곳 따라다녀서 궁금합니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께 풀어 달라고 숙제를 올립니다.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26쪽, '청춘불패' 247쪽에 각각 있습니다.

 

문제 1) 소나무는 멀리서 바라보면 참으로 의연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색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소나무는 어떤 식물이라도 자기 영역 안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소나무 밑에서 채취한 흙을 화분에 담고

화초를 길러 보라.    어떤 화초도 건강하게 자라서 꽃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대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있어도 소나무는 군자의

대열에끼일 수가 없는 것이다.

 

도종환님이 쓰신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188쪽에 보면  소나무 숯 처럼

다른 것들이 들어와 살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 숲은 각박합니다.

소나무 숲에는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못합니다.  소나무들도 푸르른 기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배타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라고 밝혀두고

있습니다.

 

차윤정님이 쓰신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 58쪽에 보면 소나무는 뿌리로부터다른 식물의

종자가 발아하거나 뿌리의 생육을 방해하는 물질을 내놓는다.  소나무가 생태계에서 독선적이

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 분비물질 때문이다.  소나무 뿌리는 이러한 생장 저해물질들을

많이 분비하여 소나무 주위에는 잡풀조차 살기 어려우며, 자신의 어린 식물조차 살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소나무숲은 일반 낙엽활엽수림에 비해 단조로운 구성을 가진다. 라고 밝히고 있다.

 

실험 조건:

 

대나무 밭의 흙과 소나무 밭의 흙을 각각 파와서 화분에 담고 각자 좋아하는

꽃종류를 심어 가꾸어 보아야 겠죠.   그리고 잘 자라는지 살피고 꽃이 잘

자라서 피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참 쉽죠.

 

금강의 독서 감상문이었습니다.

 

숙제물 작성후 제출하신 10명 에게는 소정의 실험비를 선물로 12월 정모에

드리겠습니다.  감사. 

 

출처 : 한종나정원
글쓴이 : 금강(대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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