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중에...

굼뜨게 제길 가는 사람들

금강육묘원 2010. 1. 18. 03:16

                                 느리게 사는 사람들 윤중호 산문집 문학동네

 

나락밭에서 자라는 피가 기세가 좋아 보여도  쉽게 구별되어 함께 지내다가도 언제나 뽑아 내면 그만이지만, 보리밭에서 독을 뿌리는 깜부기는 쉽게 구별되지도 않고 종자까지 오염시키니 잘 살펴 보는 즉시 뽑아서 태워버려야 하는 법이니.........

우리가 경계해야할 건 나락 사이에 있는 피가 아니라, 구별되지도않고 마음밭에 은근히 자라고 있는 깜부기예요, 깜부기. 188쪽

 

한사람의 생애가 아름다운 것은 그가 이룬 업적이나 성과 때문이 아니라 , 그가 남긴 이야기가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이야기보다는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에서 풍기는 어떤 향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향기나는 궤적을 이루기 위하여 마음을 닦고 있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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