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이순원 장편소설
실천문학사
사람사는 데는 가족사가 있듯이 워낭을 일으면 소에 대한 가족사가 정리되어 있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선을 같이하고 있음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천천히 걸어 대지를 갈던 시절,
보습 하나로 인간 세계를 진동시켜 온
우추리 차무집 소의 제일 큰 할머니 흰별소와 그 어머니 그릿소, 그아래 미륵소, 버들소, 화둥불소, 외뿔소, 무명소, 콩죽소, 검은눈소, 우라리소, 반제기소, 그리고 흩어진 그 후예들의 행전이다.
뿔은 가도 워낭은 남아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들마다 살아가는 독특한 삶이 달랐고 기구한 생이었다.
울고 웃으며 사람들의 삶과 같이했고 조선의 문명을 밝히며 우직한 모습으로 워낭을 흔들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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