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이제 터졌습니다.

금강육묘원 2011. 8. 1. 21:58

 언제 꽃잎이벙글어질까 궁금해서 왔다가 돌아가고

또 왔다가 돌아가기를 여러차레...........

뉴스(News)라는 단어가 동서남북의 첫 알파벳이라는 것 아시지요.

그와같이꽃이 돌아가면서 피고있어요.

꼭 다문잎을 동쪽에 것이 터트리고나면

남쪽에 것이 터트리고

자기가 하고픈 말을 서둘러하지 않으면

다음 꽃에게 그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어서인지

참았던 말을 폭팔하듯이 터져 버립니다.

 

그 속이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한지 밷어버린 말이 속 까지 시원한가봅니다.

 

요것은  장수님이 보내준 것인데요.

단련을 혹독하게 시켜서 그런지 잘 견디며 많은 꽃을 올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우리 사촌 조카가 한명 있는데요.

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때가지도 말 문이 막혀 끙끙 대기만 했었거든요.

근데 어느날부터 말문이 터지더니 듣는 사람이 놀랄 정도로 어휘도 다양하고

하는 이야기도 많고, 호기심도 많더라구요.

얼마나 말을 많이하는지 돌아앉아 벽에다 대고도 잘하는거 아시지요.

이 꽃을 보면서 우리 사촌 조카가 생각났어요.

꽃 봉오리가 터지기 전에는 그리 더디고 기다림이 지루하더니

터지고나니 속이 시원하니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