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장학회

2015년 제 6회 느티나무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금강육묘원 2015. 1. 1. 21:17

2015년 새해가 되었다.

뭐 하나 거창한 계획은 없다.

벌써 6번째를 준비하고 보니

내가 희망하는 젊은 느티나무의 묘목이 튼튼한 것이면 하는 바램이다.

읽고있는책중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 내 마음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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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신이 도움을 주지만  언젠가 당신이 도움을 받을 날이 올 수 있으니

자랑할 것도 남의 시선을 의식 할 것도 없다.-인생학교-에서 p166

왕가리 마타이가 소소한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그녀의 단체는 그렇게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지 못했을 것이다.

'땅을 파고 묘목을 심고 물을 주어 나무를 살리기전까지 당신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그저 말로만하고 있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도 같은 생각을 가졌다.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않는다.

 나는 다만 한 개인을 바라 볼 뿐이다.

 나는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 할 수 있다.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사람,

한사람,

 한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나는 4만 2,000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 만큼 줄어들 것이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채우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엇을 것이다.  -인생학교-에서 226쪽

 

케네디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아 정원사에게 나무 한그루를 심으라고 명령하자

정원사가 건네준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

"이나무는 성장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다 성장하려면

한세기는 족히 걸릴 겁니다."

그러자 케네디 대통령이 즉각 대꾸했다.

"그렇다면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심어라.

 

오늘 전달식(2월 22일)에서는 나에게 한말씀만 해달란다.

누구는 한번 강연료가 3,500만원이 넘는다는데

나는 기꺼이 무료다. 이보다 더 통근 기부는 없을게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주 시골 깡촌에서 일자무식 아버지는 아들을 대도시로 중학교를

보내주셨다.

하지만 아들은 열심히 공부하지않고 놀고만 지내서 1학기 성적이 68/68이었다.

아버지에게 보이자니 걱정도되고 창피도하고 해서 작심하고 성적표를 1/68로

고쳤다.

방학이되어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성적표를 보여드렸다.

까막눈인 아버지는 모르실 줄 알았다. 정말 아버지는 1등을 한 것으로 알고

동네에 소문을 냈고 주변 어른들의 환호에 집안에 재물 1호였던 돼지를

흔쾌히 잡아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그 아들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고 물에 코를박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단다.

그후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도가고 유학도가고

돌아와 대학교의 총장도 되었단다.

나이가 지긋해져서 왜 우리아버지는 그때 야단치지않고 잔치를 벌였고

성적표를 고쳤다는 것을 들추지않았는지 손자를 데리고 알아보고자 했다.

끝내 아버지는 가슴에 그 사실을 묻어두고 기다렸단다.

이보다 더 통크고 엄한 교훈이있었음으로 인해 아들은 우리 사회에

훌륭한 어른으로 자랐고 훌륭한 교육자로 남게 되지 않았을까!

(이것은 전 경북대학교 총장을 지낸 김찬국교수의 일화에서)

 

오늘 젊은 느티나무로 선정된 4명도 어느 기회에 깨달음을 얻어

우리사회에 듬직한 한그루 느티나무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