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카츠 <에두니아>2003/2008년
주세페 이르침볼도,<베르룸누스,루돌프 2세>1590 ~1591년
2009년 4월 미니애폴리스 웨이스먼 미술관에서는 '에니그마의 자연사'라는 제목의
개인전이 열렸는데 전시회 중심을 이루는 작품 역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낸
식물로 자연상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2003 ~ 2008년 사이에 분자생물학을 이용해 개발한 이 새로운 폐추니아 종자는
흥미롭게도 페추니아와 예술가 자신을 섞어놓은 키메라였다.
카츠는 자신의 이름인 '에두아르도'와 꽃의 이름인 '페추니아'를 합쳐 이 식물을 '에두니아'라 명명하였다.
<에두니아>는 분홍색 꽃잎에 붉은색 엽맥을 갖고있는데,
이 엽맥은 작가의 혈액에서 추출한 유전자가 발현한 것이다.
이 분자생물학적 조작의 결과 꽃잎의 엽맥을 통해 인간의 피가 흐르는 살아있는 이미지가 탄생한 것이다.
작품에 따르면 페추니아에 옮겨놓은 작가의 유전자는 면역 글로블린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 DNA를 페추니아에 이식하는데에는 CoYMV(commeline yellow mottle Virus)가 사용 된다.
이 프로모터는 오로지 식물의 엽맥으로만 인도된다.
이런 방식으로 작가의 면역 글로블린 DNA 가 페추니아 속에 성공적으로 통합되면,
꽃이 씨앗을 통해 번식할 때마다 새로운 꽃속에 계속 작가의 유전자가 남게 된다.
인간이 꽃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자연에 퍼뜨맇 수 있게 된 셈이다.
식물이자 인간인키메라는 그 존재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
이 괴생물체의 창조를 통해 작가는 '다양한 생물종들 사이의 생명근접성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려했다고 말한다.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토마토의 DNA는 인간과 70% 가 일치하고
침팬지의 DNA는 인간과 98% 일치한다고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쥘리앵 오프루아드라메트리(1709~1751)는 <인간식물론>에서
'식물과 동물왕국 사이의 놀라운 유비는 나를 인간과 식물의 주요한 부분은 동일하다'는 결론을 이끌어었다.
'인간의 DNA를 꽃에 옮겨 놓을 수 있다면 그역도 가능하지않겠는가?
실제로 그것은 할수 있는냐의 문제가 아니라하도록 인가를 받았느냐의 문제가되었다.
인간을 꽃으로 은유하는것은 이미 생물학적 현실이다. 214 ~ 217쪽에서 발췌
이미지인문학/진중권/천년의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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