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을 여행하는 중 가장 많은 사진을 담은건
야생화다.
친구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그보다 길옆에서 나를
아니 우리를 반기는 야생화를 더 많이 담아왔다.
알아서 보였든 보아서 알았든 그보다는 관심이다.
문제는 관심이다.
열하일기를 쓰신 연암 박지원도 꽃에는 관심이 없었으니
그 두꺼운 책속에 풀한포기 설명이 없다.
김춘수 시인의 "꽃" 중에서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의 한 구절이다.
세상엔 그 이름조차 알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꽃이 있다.
그중 단순히 스쳐 지나며 보았던 그 꽃들은 내게 그저 '꽃'일 뿐이다.
하지만 더 세심히 들여다보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
이후로 그것은 내게 자신만의 이름과 의미를 남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장고성에서
노군산에서 만병초
노군산에서 코스모스
겨우살이
상호도협 트레킹 시작하는 식당에서 옥수수 줄갈이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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