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이세상 첫날처럼/풀꽃시인,나태주산문집
시인이라서 그런지 쉽게 읽혀지는 문장이다.
술술 풀린다.
108~109쪽에 보면 물봉선화에 대한 글이 있는데 물봉선의 생활터전, 자람특성,이름지어짐등에
대한 소회를 생각해 내고 있다.
산길을 내리는 골짜기에서물봉선을 만났다.
물봉선은 주로 산기슭 개울가에 무리지어 자라는 풀꽃이다.
모양이 봉선화(혹은 봉숭아)를 닮았다해서 물봉선이라 부른다.
봉숭아의 먼조상쯤 되는 꽃일까?
가던 발걸음을 멈춰 쪼그리고 앉아서 물봉선을 한참 동안 바라다보았다.
물봉선은 꽃자주빛, 녀석도 지루한 우기를 견디고
어렵사리가을을 맞았는지꼬라지가 후줄근해 보였다.
꽃의 빛깔만 꽃자주빛이 아니라 이파리나줄기까지 꽃자주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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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을 뒤로 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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