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무릇꽃 - 잔디밭 속에서 만나는..

금강육묘원 2018. 10. 3. 21:46

내 기억속의 무릇꽃은 배고픈 추억만 있다.

가을이 느껴지는 시간

 배는 고픈데 무슨 무릇꽃은 이리도

흥청거리며 퍼질러싸게 피어있는지

그냥 푸른 하늘만 눈간데 없이 올려다

보았다.

잔디보다 먼저 푸른 두꺼운잎을 밀어 올리고

추석명절을 맞으려고 벌초를 해대는 시간이

넉넉히 지나면

깔끔하게 깎은 표면위로

금새 푸른 잎과 분홍  꽃대를 밀어올리는

시의 적절한 기억속의 꽃

지금은 그냥 보기좋은

넉넉한 중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