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나 한밭뜰

한밭뜰 정원에서 온 편지

금강육묘원 2010. 7. 14. 23:06

 

 

우연한 기회에 한밭뜰 정원 가까이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농사일을 하다보니 트럭을 끌고 번잡한 둔산동을 갔다 온다는 일이 여간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주차는 어디다 하고 쉽게 일은 끝날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며 가게 됩니다.

우선은 너무 덥다는 것입니다.   한밭뜰 정원의 근황이나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일을 보았습니다.

수월하게 마무리 짖고 열기로 가득한 빌딩 숲을 지나 정원으로 가보았습니다.

야 ~~~~~호!!!!!!!!!

쉴 수 있는 그늘막 마다 두서넛명들이 한적한 수목원의 참맛을 즐기고 있는 평일이더군요.

가는 길목에 참나리는 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원 옆에 화단들은 더위에 지쳐 널부러진 모습이 곱게 봐주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한밭뜰 정원의 사이 사이를 돌아 보며 왕성한 여름을 제각기 뽑내고 있습니다.

제일 아름다운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에케네시아, 해바라기,다알리아,플록스등이 한껏 만발해있고요.

델피늄은 이제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입니다.

화초 사이사이에는 우리딸 콧수염을 자세히 바라 본 것 만큼이나 바랭이들이

보송보송 올라오며 어린잎을 치밀어 올리고 있어 한번 손 봐주기에는 한참 여유가 있습니다.

틈틈이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긴 하는 가 봅니다.

이쁜 꽃이 피어있는 앞자락에는 여지없이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더 비우고 더 채워야 할 것도 없이 넉넉하게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천연 유기질 비료의 덕을 보긴 보는 가 봅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며 무언가를 잊고있긴 했나 봅니다.

왜냐하면 금강이 여기에온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사실!

 

한번 살펴보시고

더운 여름 잘 보내기를 바랍니다.

 

금강이 돌아 본 한밭뜰 정원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