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1문 천답

햇살바라기하는 앉은뱅이꽃 - 봄까치꽃

금강육묘원 2014. 3. 20. 21:34

 

 

 

바람은 차갑지만 가슴속에선 훈풍이 불었다.

바쁜 마음 뒤로하고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어렸을적 햇살 좋은 양지쪽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

노닐던 내 모습도 이랬으리라.

간서치 이덕무는 햇살그림자를 따라 옮겨가며

책을 보았다는데....

참 곱다.

성급하게 삽과 호미질은 할 필요가 없다.

그많은 욕심은 내려 놓아도 될 듯하다.

너무 흔하게 무리지어 피우는 들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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