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 지극하다는 것 우리는 일흔에 봄을 준비했다/원숙자 자연에세이 마당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제비꽃 몇 뿌리를 캐 들고 차에 오른다. 시누이가 그건 뭐하러 캐 가느냐고 쯧쯧 혀를 찬다 "허긴 그려, 들꽃 좋아하는 사람은 제비꽃도 예쁜겨" 제비꽃은 꽃모양도 예쁘지만 짙은 보라색이 꽤 매혹적이다. 본래..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9.11.29
라면예찬/안도현의 선물에서 라면예찬/P16에서 1.일반시민 여러분 2.이것이 무엇입니까 3.삼양라면입니다 4.사용해 보시죠 5.오글오글한 라면에 6.육류수프를 넣고 7.칠칠하게 끓이지 마시고 8.팔팔하게 끓여서 9.구수하게 잡수시고 10.십원짜리 동전 두개만 주십시오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9.11.29
물봉선화 이야기 -2 날마다 이세상 첫날처럼/풀꽃시인,나태주산문집 시인이라서 그런지 쉽게 읽혀지는 문장이다. 술술 풀린다. 108~109쪽에 보면 물봉선화에 대한 글이 있는데 물봉선의 생활터전, 자람특성,이름지어짐등에 대한 소회를 생각해 내고 있다. 산길을 내리는 골짜기에서물봉선을 만났다. 물봉선은 ..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7.01.20
돌아와주오, 그 손톱끝 봉숭아지기전에...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 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6.12.09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아래 노란 들국화 몇 송이 한지에 정성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6.12.08
에두니아를 아십시까~ 에두아르도 카츠 <에두니아>2003/2008년 주세페 이르침볼도,<베르룸누스,루돌프 2세>1590 ~1591년 2009년 4월 미니애폴리스 웨이스먼 미술관에서는 '에니그마의 자연사'라는 제목의 개인전이 열렸는데 전시회 중심을 이루는 작품 역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낸 식물로 자연상태에..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6.01.06
델피니윰의 대 반전 이미지인문학 진중권/천년의상상 오늘날은 생명마져도 기술적 조작의 대상이 된다. 인위적 조작이 있는곳에는 동시에 예술의 가능성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과거의 예술가들이팔레트 위에 물감을 놓고 작업을했다면, 벌써 몇몇 예술가는 팔레트 위에 유전자를 놓고 작업하고 있다. 생명..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6.01.05
남태평양 추크섬에 핀 맨드라미 라면을 끓이며 김훈/문학동네 1939년부터 1941년 사이에 남양군도의 여러섬으로 송출되어온 한인은 5800여명에이른다. 이들은 모두가 전시동원체제 아래서 조선총독부와 지방행정기관의 적극적 개입으로 송출된 인력이었다. 이들은 전쟁초기에는 사탕수수농장을 중심으로 농업노동에 종사..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6.01.03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산문집 봄날, 양산 통도사에 갔다가 수령 350여 년 된 홍매화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사진을 찍고, 어떤 이는 이젤을 세워 그림을 그리고, 또 어떤 이는 마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막 피어나기 ..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5.02.17
책속에피어있는 꽃들 ....1.금잔화: 나목(裸木) 박완서 1970년 여성동아의 여류장편소설에 당선된 작품이다. 14장에 보면 "법당뜰에는 금잔화며 채송화 봉숭아가 한창이었다. 난데없는 포성이 은은히 울렸다. 금잔화의 탐스런 꽃송이가 부옇게 흐려 보이고 콧등이 시큰한 것은 새삼스럽게 아버지의 죽음이 슬퍼.. 책속에피어있는꽃들 201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