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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 둑위에 제비꽃은 펴보나 마나 작년에 그 색깔

금강육묘원 2014. 4. 8. 21:14

대충 두둑을 짖고 감자를 심어놓은 것이 걸려서

오늘은 마음을 먹고 괭이를 이용해 두둑을 다듬어

주었다.

벌써 먼저 서둘러 심었다는 밭은 감자싹이 얼었단다.

활짝 피웠던 백목련은 짙은갈색으로 동사했고

매실꽃도 대부분은 피어서 얼어버렸다.

앞다투어 피워보지만 식물들도 기상변이를

모르기는 매한가지 같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때 제비꽃이나 광주리나물 처럼 납짝

엎드려 지내는 것이 최상인 것 같고

고개 처들어 보았자 세상이 고이 보아주지 않으니

봄을 맞기가 너무 어렵다.

우리 밭둑위에 피는 제비꽃은 피워보나마나

지난해 그 색상이다.

그래서 좋다.

그래서 믿음직하다.

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