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나 한밭뜰

그곳에 가면 희망이 꽃피고 있다.

금강육묘원 2009. 9. 4. 22:36

누가 새로운 사람이 오긴 오는가 봅니다.   기성동 해바라기 사단이 사열을 하느라 열심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새 사람은 흠없이 깨끗한 신선한 인물이 아니라 내 주변에 친근한 이웃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초등학교로 가는 가로에 300여 미터 해바라기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농장을 오가다보니 눈길이 머물러 담아보았습니다.   자세히 시간대 별로 살펴본 바로는 해바라기꽃이 해를 따라서 돌지않았습니다.  항상 동쪽으로만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저만 그것을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그랬습니다.

 절화용으로 재배하여 꽃꽂이로 사용한 해바라기는 오래 관상을 할 수 있는데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자라서 피어있는 해바라기는 더 일찍 화려함을 잃는 것을 느낀적있습니까?

그 이유는 벌들이 날라와서 수분(꽃가루받이)을 해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 할일을 다했기 때문이지요.

 곤충 중에서 해바라기엔 벌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심하게 부는 바람도 잘 견디어내고 굳건하게 서있습니다. 불볕더위도 아랑곳않고 불타는 열정을 품고 튼튼하게 서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벌들이 날라오는 시점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흑석동에 오면 가장 아름다운 꽃길이 어디인지 찾아보면 역시 기성초등학교 등교길입니다.  누가 오긴 오지않습니까?  한밭뜰에도 새사람이 많이 와서 해바라기길 처럼 다양한 모습을 자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자랑하는지 살피지만 말고 내가 자랑하고 내것을 찾고 내것을 알리는 적극적인 한밭뜰 회원이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8월달 한달은 저에게는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날들이었습니다.  우리가족의 어른이신 어머니께서 고관절 수술을 하셔서 병원에 다녀야했고, 열심히 사셨던 처형이 뇌출혈로 젊은 나이에 작별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소천을 하셨고, 농장에선 가을 배추모종 출하로 쉴틈없이 아침부터 저녘늦게까지 뛰었읍니다.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무덥던 여름을 물리치며 풍성한 가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해바라기꽃길을 지나며 마음도 추스리고 새사람으로 다가오는 한밭뜰이되었으면하는 마음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저꽃길 끝나는 모퉁이에는 여러분이 기대하는 더 아름다운 꽃밭도 있을 것이고, 맛있는 맛집도, 잘 가르치는 피아노학원도 있을 것입니다.

그몫은 회원 여러분 각자의 마음속에 있지않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