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만큼 정직한 꽃도 없는 것 같고 노력한 만큼 보여주는 꽃도 없는
것 같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지도 모르지만 오랜기간 옆에두고 키우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계절의 변화를 겪어야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도 하다.
시간은 어김없이 여름동안 가꾸어온 농작물을 거두어야할 계절이고
열심히 한 농부와 게으른 농부와는 달라야 하거늘 똑 같기를 바라는
얇팍한 마음은 사람의 심정이고,
국화꽃도 먼저 서둘러 번식한 사람은 더 크고 풍성한 꽃을 가져야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 때만 잘 맞추어 시작하면 그에 걸 맞는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다.
국화는 꽃 눈이 다 만들어져도 삽목을 하면 꽃을 즐 길 수 있는데
그래서 나는 국화를 좋아 한다.
국화는 큰 것이 좋고 작은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한
시점이 언제이고 어떻게 관심과 사랑을 쏟았는 가가 중요하다.
얼마 남지않은 가을이지만 열심히 가꾸고 노력하면 남은 기간 만큼이라도
우리 모두에게 계절의 선물을 받을 것임을 기대하며
이 가을을 살아보자.
한밭뜰 회원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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