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동물이야기

곤줄박이새의 한가족 이야기

금강육묘원 2010. 7. 12. 22:32

  농장의 일은 대체로 6월 중순이면 전반기 사업이 마무리됩니다.

그러면 좀 쉬고 정리하고 늦게 모내기하고 풀깎기하고 늦깍기 농사를 합니다.

쉴사이 없이 돌아가던 상토 충진기도 한참을 쉬게되는데 7월 초부터

작업장에서 아기새들의 지저김이 남다르게 들리기 시작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하루종일 기계돌아가고 사람이 어슬렁거리는 곳에서 그것도 아이들 학교 책상 서랍속에서

곤줄박이가 알을 낳아 3마리 새끼를 품어 낳았습니다.

 열심히 엄마새들은 벌레를 물어 나르느라 새끼들은 저 달라고 빽빽 거리며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도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어미새들은 사람만 나타나면 정신없이

새끼한테 가기 위해서 별별 묘수를 다 찾아댑니다.

 

 

모성애는 어느 동물이나 새끼를 양육하는데있어서 치열한 사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해오라비님에게 7월 3일날 자랑한 사진이었습니다.

7월 11일이 된 날 둥지에서 새끼 소리가 나질 않고 하우스 여기 저기서 간간히 소리가 들립니다.

찾아보았더니 새끼들을 유인해서 서서히 나는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어미새가 먹이를 주려면 새끼 앞에서 유인을 하면 새끼는 조금씩 날아서 어미새한테 가서 받아먹습니다.

힘이 생길 수록 더 멀리 날더군요.

 

새끼 형제들이 엄마새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둥지는 텅비어서 썰렁합니다.

그동안 새끼 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얼마나 엄마새들이 불안해하고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지 안쓰러울 정도엿습니다.

그래도 3마리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서 분가했습니다.

그동안은 소리듣는 재미로 지내고 했는데 귓가에 그 울음이 쟁쟁 거립니다.

방송에서도 해마다 찾아와 신발장에도 낳고 트럭 뒤에서도 낳았다더니 곤줄박이는 사람가까이에서

사는 재미를 가지고있는 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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