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맡기고 가버린 사람보다
이를 지키며 보듬는 사람의 정성으로
꽃피우며 자란다.
그 동안 꽃 이름은 그리 중요치 않았다.
바람불고 비오며 눈보라 속에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운명을 숙명처럼
버티며 사는 것이
때로는
힘이되었고 기쁨이 되었다.
노란 국화가 떠난 자리에
돌아와 앉아보니
그렇게 희망일 수가 없었고
위안일 수가 없었다.
언제 필것 같던
글씨유~
때 되면 피것지유
오늘은 한송이 폈단다야
워디.
아 그려!
오늘은 여러송이 폈시유
벌써~~
야~ 장관이다야!
질긴 생명줄이 내 삶과 같이
동행할 줄이야
보태진 인연의 끈이 이리 질긴 줄은
오늘
한송이씩 피워가며 미소로 답한다.
벌 나비도 너무 추워 오지 않는
살얼음 같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희망을 주고가야지
기쁨을 주워담아야지
그래서
금강은
농장에 가고싶은
이유가 있다.
추신: 장수님 고마워요.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요즘은 내자식을 늘리고 싶은데 하는 마음 뿐이랍니다.ㅎㅎㅎ
작년에는 2월중에 피었는데 올해는 12월 초부터 피기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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