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에 이사오면서부터장독대옆에는 항상 그모습으로
꽃을 피웠다.
풀을 메고 또메도 변함이 없었다.
그때는 상사화인지도 몰랐고 여기에 눈독드릴 여가도
없었던 배고픈 시절이었다.
구월이오면 사그라든 구에서 힘차게 꽃대를 올리고
옛추억을 떠올리게 추억을 머금고 피워준다.
벌써 47년이나 그자리를 크게 벋어나지 않았다.
남들처럼 팔랑거리며 이리저리 옮겨주는 재주도 없다.
변함없이 그모습으로 지켜주는 상사화가 고맙다.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금꽃 (0) | 2013.09.29 |
---|---|
올해도 마로니에는 알밤을 영글고... (0) | 2013.09.11 |
일일초 걸이분으로 키우는데 (0) | 2013.09.05 |
백일홍 자하라 꽃을 보려고 (0) | 2013.09.05 |
글라디올러스를 심으면서 (0) | 2013.07.22 |